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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 jh kwak ...에 2018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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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나는 적막한 방에 스스로를 고립시켜 혼자가 편하다, 나가기 귀찮다 생각하지만 누군가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이 마음으로 곡을 썼다는 ‘클라우즈 블록’과 리빙 라운지에서 작은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아직 하루 더 출근해야 하는 목요일, 혼자인 퇴근 길, 부쩍 쌀쌀해진 온도, 늦 가을 밤. 집에 들어가기는 아쉽고 무언가 하자니 부담스러울 때. 좋은 음악, 가벼운 술, 느슨한 만남을 생각하며 라운지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홈즈 스튜디오 입주민들에게 손편지를 써 라운지 콘서트를 알리고, 입주민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곳곳에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번거로운 일입니다.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를 이용하면 훨씬 빠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하지 않은 건, 모바일 밖에서 진짜 사람들과 진짜 온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라운지 콘서트를 준비한 이유기도 합니다.  자유로움 조금, 외로움 조금. 누구나 안고 살아가겠죠. 외로움 보다 자유로움에 만족하는 사람, 외로움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사람, 각자가 느끼는 정도는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혼자 산다는 건 외로운 일입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많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텅 빈 집의 차가운 공기를 느낄 때, 침묵으로 식사를 할 때,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을 공유할 수 없을 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라운지 콘서트를 열어 텅빈 집의 차가운 공기가 아닌 라운지의 따뜻한 온기를, 침묵의 식사가 아닌 말과 웃음이 오가는 식사를, 혼자의 감정이 아닌 여럿의 공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보다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가벼운 술을 준비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과일도 준비했습니다.

 

 

“가끔 힘든 일이 찾아와요. 그럴 땐 좀 기대고 싶잖아요. 그런데 괜히 짐 주는 것 같아서 참게되요. 그래도 어깨 좀 빌려주면 안될까 말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이 공간이 ‘나’를 ‘우리’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클라우즈 블록의 바람’이 이루어진 시간이었을까요? 어색하지만 가벼운 인사를 건내는 분, 여운을 더 즐기며 자리를 뜨지 않는 분,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집으로 향하는 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어제 보다는 더 나은 밤이었겠죠? 
온기와 감정의 공유가 외로움을 덜어준다 믿으며 라운지 콘서트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운지 콘서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공연 기획을 도와주신 알록 에피소드, 클라우즈 블록, 맛있는 술을 제공해주신 제주 맥주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 복합문화공간 알록 에피소드의 ‘나홀로즘’

‘나홀로즘’ 이란 나 홀로 + 니힐리즘(nihilism)의 합성어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라는 니힐리즘의 의미와 학자금, 집, 카드 값 등 매번 타인의 것을 빌리며 살아가는 삶, SNS 속 솔직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 등 20~30대 청년들이 겪는 사회 문제를 대변하는 키워드입니다.  알록 에피소드는 청년 세대의 이슈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제 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나홀로즘에 공감한 청년 여술가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지속해나가고 있습니다. 알록 에피소드와 나홀로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알록 에피소드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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